지난 일요일 새벽,
해운대에서 남들 놀 때
철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작업복 뒷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지갑이 없다는 것을
아침에 차로 30분이나 달려 집에 다 도착해서 알았습니다.
혼자였다면, 다시 거슬러 올라가 찾아 봤겠지만,
동행도 있을 뿐더러 체력이 소진되어 집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어디서 그런 무모한 배짱이...
피곤함에 마나님의 존재를 잠시 잊었던 모양입니다.
마나님은 당연히 한마디 하십니다.
살림하는 입장에서 전날 용돈 보충해 둔 것이
더욱 스스로 용서가 안되는 모양입니다.
평소 같으면 변명을 하던지 자기 합리화를 하던지
했을터인데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잘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지쳐 있어서 귀찮았기 때문인지
내가 잘못해 놓고 큰소리 친다는게 우스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걱정하지마! 엎질러진 물인데 어쩌겠어. 빨리 들어가
쉬세요" 라고 마나님이 말해 주길 기대하는 건 나의
순진한 생각이었을까요?
그런 일은 없겠지만,
입장이 바뀌면 나는 염장지르는 한마디보다
힘이 되는 한마디를 하리라고......
꼭!!!꼭!!!꼭
또,
지갑 습득하신 분은
신분증의 주소로 보내주실 것이라고
믿고 싶은 것은 나의 어리석은 생각일까요?
되돌려 받은 지갑 이야기로
다음에는 여러분까지 훈훈해 지는 이야기를 올려보고 싶네요.
ㅎㅎㅎ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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